이동규 팩토리얼게임즈 대표 "'로스트킹덤'의 화끈한 액션으로 차세대 모바일 RPG 선보이겠다"
네시삼십삼분(4:33)의 차세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로스트킹덤’이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개발은 팩토리얼게임즈가 맡았다. 이동규 팩토리얼게임즈 대표는 “10여년 동안 액션 온라인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만 내놨다”며 “액션과 스토리면에서 모두 진화한 모바일 액션 RPG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팩토리얼게임즈는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지만 이 대표는 게임개발사 넥슨지티에서 온라인게임 ‘데카론’의 기획·개발 총괄을 맡았던 베테랑 개발자다.

로스트킹덤은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5’에서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로스트킹덤은 고화질 그래픽, 화려한 액션, 방대한 콘텐츠가 강점으로 꼽힌다.

○콘솔게임 못지않은 화려한 액션

콘솔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 화려한 액션의 도입을 기존 RPG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액션 RPG 본연의 재미를 살리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모바일 RPG에선 전투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었는데 로스트킹덤에선 10~15마리의 몬스터 무리를 파고들어가는 화끈한 액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트킹덤은 이용자들이 글래디에이터, 슬레이어, 아크메이지 등 3개 직업군을 선택해 스토리 진행에 따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용자끼리 친선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PvP)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협동 모드 등을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느슨한 커뮤니티와 실시간 콘텐츠를 잘 융합하는 것이 모바일의 특성을 살린 MMORPG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 ‘정조준’

로스트킹덤 개발 초기부터 해외 출시를 준비했다. 이 대표는 로스트킹덤이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미 시장에선 한국과 같은 버전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전략으로 갈 계획”이라며 “화려한 액션이 많아 이대로 서비스해도 북미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등 다른 시장에서는 개별 국가의 문화적 측면과 게이머의 성향을 고려해 현지에 맞게 변형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블리싱(운영·유통)을 맡은 네시삼십삼분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이사회 의장도 로스트킹덤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전언이다. 로스트킹덤을 접한 권 의장이 “‘우리가 찾던 게임’이며 ‘제2의 블레이드’가 될 수 있다”고 호평했다는 것이다. 액션스퀘어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싱한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는 2014년 한국게임대상을 받았다.

이 대표는 “개발사는 재밌는 게임을 만들고, 퍼블리싱 업체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시너지를 내는 등 비즈니스 측면에서 역할을 분담했다”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시삼십삼분은 개발사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는 데 힘쓰는 것 같다”며 “개발사들이 자신이 개발한 게임에 주인의식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