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1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 전망치가 97.3으로 이전 분기 실적치(99.7)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건설엔지니어링기업 75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CEBSI는 100 이상이면 앞으로 건설엔지니어링 경기전망을 낙관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분기 CEBSI 전망치가 하락한 것에 대해 건설연 관계자는 "CEBSI 전망치는 해마다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인다"며 "실제로 발주되는 물량을 고려하면 기업들이 (실제보다) 다소 비관적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EBSI와 함께 발표된 1분기 국내외 수주규모지수 전망치는 국내는 108.8, 해외는 80.5였다.

전분기 실적치와 비교하면 각각 2.2포인트와 5.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해외수주규모지수는 2014년 1분기 이후 최저였다.

또 국내수주규모지수 전망치를 분야별로 보면 도로·철도·수자원은 상승, 상하수도는 유지, 주거건축·비주거건축은 떨어졌다.

특히 주거건축 국내수주규모지수 전망치는 96.1로 이전 분기 실적치(114.1)보다 18포인트나 급락했다.

건설연 관계자는 "기업들이 저유가 등으로 중동지역의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외수주규모지수가 떨어졌다"며 "주거건축 국내수주규모지수는 작년 주택시장이 워낙 좋아서 이에 대한 경계심리가 발동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