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크레타.
현대자동차 크레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24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어난 47만6001대를 팔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판매실적은 10년 전인 2006년(18만6174대)에 비해선 약 2.6배 늘었다"고 밝혔다.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15.7%였다.

이 같은 판매량 증가는 현대차의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 현지 전략형 소형차 쌍트로를 시작으로 10개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10만대 판매 클럽'에 나란히 가입한 그랜드i10(12만472대)과 i20(10만9679대)이 현대차의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작년 하반기 인도 시장에 첫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도 출시 직후부터 3개월 연속 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금리 인하와 저유가 등으로 자동차 구매 여건이 좋아지면서 인도의 자동차 시장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중국과 함께 3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