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폭등과 애플 주가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83포인트(1.33%) 상승한 16,093.5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91포인트(2.03%) 오른 1,90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12포인트(2.66%) 높은 4,591.1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 넘게 상승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가 9% 폭등한 데다 시총 대장주인 애플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유가는 미국 동부와 유럽 일부 지역의 한파와 폭설에 따른 난방유 수요 증가 전망과 과매도에 따른 숏커버링 지속, ECB의 추가 부양책 예상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 미국의 채굴장비수 감소 지속 등으로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6달러(9%)나 가파르게 상승한 32.19달러에 마쳐 하루 상승률로 작년 8월 이후 최대를 보였다.

이번주 유가는 9.4%나 높아졌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5%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7 출시 전 주가가 50%가량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애널리스트 진단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가는 전일 발표된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데다 크레디트스위스가 목표주가를 기존 71달러에서 66달러로 낮춘 데 따라 12% 급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4% 이상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업종과 통신업종이 각각 2% 이상 올랐고,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소재업종도 1% 이상 상승하는 등 전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필요할 경우 유로존 경제를 위해 기꺼이 추가 부양책을 꺼낼 수 있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드라기 총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며 "이 수단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의사와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물가를 탈피하기 위해 오는 3월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51.2보다 상승한 52.7을 나타냈다고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해 12월 기존 주택판매는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호조를 보여 주택시장이 여전히 경제성장에 일조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4.7%나 늘어난 연율 546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30만채를 상회한 것이며 월가 증가율로 사상 최대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4분기 성장률 둔화를 반영하며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2월 경기선행지수가 0.2% 하락한 123.7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지난 두달 동안 지수는 0.5%씩 상승했다.

경기선행지수 하락은 주택착공 허가건수 하락과 제조업의 신규 수주 약화 때문으로 풀이됐다.

TIAA-CREF의 티머시 호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질 경제 지표가 지난해 4분기 둔화된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도 추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내년 경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6.45% 하락한 22.30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