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락으로 경제난에 처한 러시아와 브라질의 통화가치가 역대 최저로 추락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 루블화 가치는 장중 3% 이상 급락한 미국 달러당 85루블까지 내려갔다. 1998년 경제위기로 러시아가 루블화 액면가를 재조정(리디노미네이션)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날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1.47% 떨어진 달러당 4.166헤알에 마감했다. 헤알화 가치는 1994년 공식 통화로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로 추락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헤알화 약세가 계속되면 달러당 4.50~4.70헤알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