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미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이 열려 이관순(왼쪽) 한미약품 사장등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미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이 열려 이관순(왼쪽) 한미약품 사장등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포럼 2016 개최

한미약품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지난해 성공의 비결로 꼽고, 업계·학계·연구계 등의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제약 강국으로 만들어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한미약품 손지웅 부사장은 2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 2016'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서 "한미약품은 2010년부터 eR&D(외부 연구개발) 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부사장은 외부에서 들여와 시작된 R&D 결과물의 상품화 성공률은 기존 회사 내부에서 R&D를 도맡는 방식의 3배에 달한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도입하려면 각 기업·기관 등이 세계 최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최고의 인력·기술을 외부에서 영입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eR&D 팀을 통해 국내외 산·학·연 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한미약품이 신약 물질 1개를 수출할 때마다 평균적으로 2년 동안 상대사와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상대사와 응대하는 과정에서도 배우는 점이 적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손 부사장은 "최근 중국 업체가 급성장하고 있어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의 창이 제한적"이라며 "국내 제약업계 모든 구성원의 협력을 통해 '제약 강국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자"고 역설했다.

이날 포럼에는 학계·연구계에서 김성훈 서울대학교 교수, 심태보 한국과학기술원(KIST)연구센터장, 벤처업계에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 문성환 압타바이오 사장 등이 연설자로 나섰다.

대학·벤처업체 등에서 개발 중인 19개 파이프라인의 포스터도 공개됐다.

포럼에는 국내 제약업계, 투자업체, 대학 등에서 600여명이 참석했다.

손 부사장은 "제약분야 R&D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해 국내 연구 환경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포럼을 열었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산·학·연과의 다양한 협업 방식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앞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미약품은 올해 새로 추가한 비만·당뇨·항암·자가면역 분야 전임상 프로그램 7개를 비롯해 모두 29개의 신약(복합신약 포함)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