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다음달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중형 세단 SM6의 장점으로 주행모드를 다섯가지로 바꾸는 '멀티센스(Multi Sense·사진)'를 꼽고 있다. 국산 동급 차량에서 첫 시도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2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SM6에 탑재된 멀티센스 기능은 차량 한 대에 여러 기능을 통합해 운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맞춘 주행모드 기술이다.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에코(Eco), 뉴트럴(Neutral) 등 네 가지 기본 프로그램을 비롯해 운전자 설정이 가능한 개인 모드까지 지원한다.
▲ SM6 변속기 하단에 장착된 멀티센스 로터리 스위치. (사진=르노삼성 제공)
▲ SM6 변속기 하단에 장착된 멀티센스 로터리 스위치. (사진=르노삼성 제공)
SM6에는 액티브 댐핑 컨트롤, 스티어링 답력, 엔진과 변속기의 응답성 등 주행 움직임과 엔진사운드, 실내 조명, 계기판 디스플레이 색상, 시트 마사지 기능, 공조장치 등 감성적인 부문에서 서로 다른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의 멀티센스 기능은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8.7인치 통합 멀티 디스플레이의 메뉴나 다기능 로터리 스위치 또는 센터콘솔에 있는 2개의 전용 단축 버튼을 통해 선택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센터콘솔의 전용 단축 버튼은 운전자가 전방 운전 시야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손가락 터치만으로 주행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 정보를 6개까지 입력해 저장하면 개인별 맞춤 주행을 이용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의 경우 운전자 팔이 닿는 위치에 위젯(단축 버튼 아이콘)을 추가해 맞춤형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르노삼성은 2월부터 신차 예약 고객에게 멀티센스를 강조하는 등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르노삼성이 목표로 설정한 내수 판매대수는 최소 5만대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최근 충남 태안에서 열린 신차 공개 행사에서 "SM6는 동급 최초의 신사양을 내세워 중형 승용차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6는 최근 부산공장에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