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헌혈 모습 <한경DB>
단체 헌혈 모습 <한경DB>
[ 김민성 기자 ] "모두 헌혈에 동참합시다."

삼성그룹이 국가적 혈액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매해 해온 헌혈 캠페인이지만 올해는 혈액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해 전 임직원에 동참을 권유키로 했다.

통상 겨울에는 추운 날씨와 방학 등으로 헌혈 인구가 줄어 공급량이 부족하다. 가뜩이나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헌혈 참여율이 계속 줄어들어 혈액 부족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삼성그룹은 21일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다음달 29일까지 40일간 헌혈 캠페인을 벌인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원 등 삼성 계열사의 전국 사업장이 대상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심각한 혈액 부족 사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삼성물산 노사협의회가 헌혈 캠페인 조기 전개를 제안했다"며 "캠페인 일정을 앞당겨 1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동절기 혈액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1996년부터 매년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까지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은 28만 명. 올해 예상 인원 2만여 명을 더하면 누적 참여 임직원은 총 3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은 채혈 공간인 헌혈버스 2대(5억원 상당)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헌혈버스 92대 중 10년 이상된 노후 헌혈버스 6대는 올해 교체가 필요하나, 예산 부족으로 2대는 교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의 헌혈버스 기부로 노후 헌혈버스 6대는 모두 정상적으로 교체된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