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사장 정명철)가 전사적으로 에너지 절감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김천 창원 진천 등 국내 3개 공장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연말까지 미국 디트로이트 등 전 세계 26개 공장, 울산·아산 등 국내 2개 물류센터 및 용인 기술연구소로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시스템 가동으로 내년부터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5% 이상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 배출량으론 1만9000t, 금액으론 50억원가량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김기년 현대모비스 전무는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8월 램프·에어백을 생산하는 김천 공장에, 지난해 말에는 제동·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창원·진천 공장에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에너지 관리시스템은 첨단 측정 장비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바탕으로 각종 시설 및 설비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사용량과 상태, 비용과 품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비교·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