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국인 관광객 12년 만에 감소…일본은 1973만명으로 사상 최대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렸다. 2009년 이후 줄곧 일본을 능가했던 한국이 7년 만에 역전당했다.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23만1651명으로 전년에 비해 약 96만명(6.8%)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6~8월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5%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전년보다 2.3% 줄어든 598만4170명에 머물렀다. 2위를 차지한 일본인 관광객도 183만7782명으로 전년 대비 19.4% 줄었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1973만7400명으로 전년보다 47.1% 늘었다. 일등공신은 요우커였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요우커는 499만38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07.3%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5.3%를 차지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 김명상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