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값싼 수입 보리를 국산으로 속이는 행위를 가려낼 수 있는 보리 원산지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근적외선분광분석기(FT-NIRS)·X-선형광분석기(XRF)·유도결합플라즈마분광분석기(ICP-OES)를 이용한 이화학 분석방법으로 국산과 수입 보리의 성분별 함량 차이를 명확히 구분한다.

이와 더불어 DNA 추출과 차세대염기서열 분석을 토대로 한 유전자 분석법으로 품종별 유전자의 염기서열 차이를 밝혀 원산지를 판별한다.

수입과 국산 보리는 껍질을 벗긴 이후에는 외형적인 육안 식별이 어렵고 이를 섞으면 구별이 거의 불가능해 원산지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고 농관원은 설명했다.

기존에 보리차용 볶은 보리를 분석해 원산지를 판별하는 방법은 있었지만 가공하기 전 원곡 보리에 대한 원산지 판별법은 없었다.

이번에 개발한 두 가지 분석방법을 복합적으로 이용하면 정확한 보리 원산지 판별이 가능해 지능적인 원산지 둔갑 행위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농관원은 기대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