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가 단기적으로는 국제 금융시장과 신흥시장 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18일 진단했다.

신환종 연구원은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서 인구 8천만명의 자원 부국인 이란 내수 시장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기대는 커지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갈등이 원유 감산 타협 가능성을 낮추며 금융 측면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자간 제재가 아닌 미국 등 국가별 제재는 아직 해제되지 않았고 제재가 풀려도 이란이 협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으면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조항이 있어 해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 제재 해제는 원유시장과 금융시장, 신흥국 시장에 단기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 제재에서 갓 벗어난 이란이 심각한 군사적 행동을 실행하긴 어렵지만, 사우디와 종파 간 갈등 지속으로 원유 생산량 감산을 위한 타협에 나설 가능성은 현저히 작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예멘 내전 등의 대리전에서 양측이 첨예한 대립을 계속하고 재정 긴축에 따른 불만이 사회적인 혼란과 종파 간 갈등을 부추길 가능성이 커 중동 정세는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