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부터 온라인에서 본인 명의의 모든 은행계좌를 한번에 조회하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계좌는 잔액을 다른 계좌로 옮기거나 해지할 수 있다. 지금은 은행별 본인 계좌만 한번에 파악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계좌통합관리서비스(account info) 시행 방안을 내놨다. 이 서비스는 금융 소비자들이 장기 미사용 계좌에 잠자고 있는 재산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장기 미사용 계좌는 1억700만개로, 전체 수시입출금 계좌의 49%에 달한다. 장기 미사용 계좌에 예치된 자금은 5조5000억원으로, 1인당 평균 15만원가량의 자금이 잠자고 있는 것으로 금융위는 추정했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명의로 개설된 모든 은행 계좌를 일괄 조회할 수 있다. 조회 결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계좌의 잔액은 본인이 자주 쓰는 계좌로 옮길 수 있다. 잔액이 없는 계좌는 은행 방문 없이 해지할 수 있다. 금융위는 올 3분기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4분기에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온라인 계좌이동서비스(payinfo)는 다음달 각 은행 창구에서 확대 시행한다. 계좌이동서비스는 주거래은행을 변경할 때 각종 자동이체 연결계좌를 한번에 바꿔주는 서비스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