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사업 나선 생활가전 업체들
생활가전업체들이 앞다퉈 ‘청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침대 매트리스를 빌려준 뒤 정기적으로 방문해 관리해 주거나 에어컨, 세탁기 등을 분해 청소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18일 침대 매트리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침대 기업들과 달리 넉 달에 한 번 방문해 매트리스를 청소하는 등 ‘관리’를 해 준다는 점을 내세웠다. 판매 방식도 일시불이 아니라 매달 사용료를 받는 렌털(대여) 방식을 채택했다. 청호나이스는 매트리스를 10개 영역으로 나눠 각 부위에 따라 스프링 강도와 충전재를 달리 적용하는 등 고급 제품이란 점도 강조했다.

청호나이스는 에어컨 세탁기 레인지후드 등을 청소하는 서비스도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케어’란 별도 브랜드를 개발했다. 각 가정과 사무실에 있는 청소 가능한 가전제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게 목표다. ‘마이크로케어’ 사업부의 서비스 인력은 연내에 5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침대 매트리스 렌털은 코웨이가 2011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사업 첫해 8000개에 불과했던 매트리스 판매량은 작년 3분기 기준 25만4000개까지 증가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침대 매트리스 시장에서 국내 3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이후 에어컨 등 가전 청소로 이 서비스를 확장했다.

작년 초에는 스팀청소기로 유명한 한경희생활과학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한경희홈케어’란 브랜드로 세탁기 에어컨 등을 분해해 청소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청소대행업체들과 제휴해 이삿집 청소까지 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문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업체가 이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