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은 지난해 보직해임됐던 구지은 부사장이 구매식재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구 부사장은 지난해 7월 구매식자재본부장에서 해임된지 6개월여만에 같은 보직으로 돌아가게 됐다.

구 부사장의 복귀에 대해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 7월 구 부사장이 회장실로 발령이 났고 그 이후 구매식재사업본부장 자리는 공석이었다"며 "신년이 되면서 이전과 같은 보직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권 갈등은 추정일 뿐 인사 배경은 공식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구 부사장이 보직해임될 당시 일각에서는 아워홈 내부에서 경영권 갈등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당시 구 부사장이 직접 영입한 김태준 전 대표이사가 4개월만에 명확한 이유없이 그만뒀고 이승우 아워홈 전 사장이 회사로 복귀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아울러 구 부사장이 개인 페이스북에 "외부는 인정, 내부는 모략. 변화의 거부는 회사를 망가뜨리고 썩게 만든다"는 글을 올려 '내부 경영권 갈등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구지은 부사장은 아워홈 구자학 회장의 딸이다.

구 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으로 범 LG가에 속한다.

2004년 아워홈에 입사한 구 부사장은 범 LG가의 유일한 여성 경영인으로 관심을 끌어왔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