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최근 3년간 변액보험 자산 수익률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기준으로 따져 보면 푸르덴셜생명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23개 생명보험사 변액보험 자산 수익률 비교…미래에셋 13.8%·푸르덴셜 18%로 가장 높아
17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에 따르면 23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의 최근 3년(2013~2015년) 변액보험 자산 수익률이 13.82%로 가장 높았다. PCA생명(12.69%)이 뒤를 이었고, 푸르덴셜생명(9.73%), 메트라이프생명(8.71%) 등의 순이었다.

23개사가 최근 3년간 운용해온 787개 펀드에 포함된 변액보험 자산을 회사별로 분류해 수익률을 계산한 것이다. 이들 펀드에 포함된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91조5159억원이었고, 평균 수익률은 6.42%로 집계됐다.

최근 5년(2011~2015년) 운용된 펀드 678개에 포함된 변액보험 자산을 기준으로 보면 푸르덴셜생명의 수익률이 18.02%로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이 14.30%로 2위였고, 교보생명(11.70%), 미래에셋생명(11.59%), PCA생명(11.27%)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로 펀드를 조성하고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수익을 배분하는 장기 상품이다. 생명보험사들은 △노후보장을 위한 변액연금보험 △사망보장을 위한 변액종신보험 △장기투자 목적의 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 등 다양한 변액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노후 자금 준비까지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하는 게 중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 자산 수익률은 보험사의 운용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라며 “변액보험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가 회사를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수익률 1, 2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은 해외 투자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2015년 9월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순자산 가운데 악 60%를 해외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PCA생명의 해외 투자 비중도 43.5%에 달했다. 23개사의 평균 해외 투자 비중은 9.4%에 불과하다. 변액자산의 90.6%는 국내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