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경기 부진,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위험요인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수’가 지난해 말 37.5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수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기업들이 경영애로 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비율, 주요 매체에 불확실성이 언급된 빈도, 코스피200옵션 등에 내재된 변동성 등 여덟 가지 지표를 종합한 지수다. 수치가 높을수록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의미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수는 2014년 하반기 14.0을 저점으로 꾸준히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한은 평가에 부합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불확실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수의 역대 최고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2009년으로 91.6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