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첫 해외출장을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유 부총리는 2박3일 간의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개소식에 참석하고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와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무장관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주로 AIIB의 한국인 전문인력 채용과 우리 기업의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내달 중순께 결정될 예정인 AIIB에 한국인 부총재가 선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5명이 뽑힐 예정인 AIIB 부총재를 놓고 50여 명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재는 진 총재가 18일 예정된 AIIB 창립 이사회에서 지명하고 추후 이사회에서 전자투표를 거쳐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러우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중국이 제시한 최우선 추진과제 중 구조개혁과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노동시장 등 구조개혁 부문에서 국가 간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중·일(아세안+3),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CMIM) 등 아시아 경제협의체 운영 과정에서 한·중·일 3국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함께 했다.

유 부총리는 AIIB 개소식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역내국 대표로 축사를 했다. 축사를 통해 "AIIB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아시아 지역의 부족한 투자자금을 메우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도할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IIB 창립 총회에서는 송인창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DL 11명의 이사 중 한 명으로 선출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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