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의 ‘미디어 공룡’ 타임워너 인수 가능성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뉴욕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애플이 독자적인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위해 CNN과 HBO 등 뉴스, 영화 케이블방송과 영화사 워너브러더스 등을 보유한 타임워너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워너 주가는 70.65달러, 시가총액은 564억달러다. 2014년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보유한 21세기폭스가 제안한 인수가격 800억달러를 훨씬 밑돈다.

신문은 애플 소식통을 인용, 이번 인수건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최측근인 에디 큐 수석부사장이 이끌고 있으며 폭스 외에 위성방송 다이렉트TV를 보유한 AT&T와 블룸버그도 잠재적 인수 후보군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쿼츠는 타임워너가 주주들로부터 분사 압력을 받고 있으며, HBO 등 일부 사업만 분리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