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그동안 금요일에 시작하던 정기세일이나 사은행사 등 대형 할인행사를 앞으로는 목요일부터 연다. 1969년 6월13일 국내 첫 직영백화점 출범을 기념해 금요일에 할인행사를 시작한 뒤 47년 만의 변화다. 당장 신세계는 오는 21일 설 명절 행사를 목요일부터 열기로 했다. 이어 소비자 대상 전단과 온라인 광고를 통해 대대적으로 ‘목요일 마케팅’을 알릴 예정이다.

신세계가 할인행사 요일을 하루 앞당긴 것은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 변화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금요일을 사실상 주말로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늘어 목요일부터 백화점 세일에 들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백화점 대형 행사는 특정 요일에 상관없이 행사 첫날에 가야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굳이 금요일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할인행사 첫주 매출 중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3일의 매출 비중은 2013년 63%에서 지난해 61.7%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목요일 매출 비중은 10.7%에서 11.0%로 늘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