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홍채인식을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홍채인증 자동화기기(ATM)'를 금융권 최초로 상용화해 일반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우리은행 개인고객들은 이 기기를 이용하면 현금카드 등 별도의 매체를 이용할 필요 없이 홍채인증을 통해 입금·출금·송금·조회 업무를 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말 기업은행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홍채인증 ATM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나, 일반 고객에게 이를 적용하는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5개 전략점포(본점 영업부·명동금융센터·강남교보타워금융센터·연세금융센터·상암동지점)에 이 기기를 설치해 운영한다.

고객들은 해당 영업점을 방문해 홍채 정보와 이용 계좌를 등록하면 홍채인증 ATM을 이용할 수 있다.

ATM의 메뉴 중 '홍채인식'을 선택한 뒤 기기 상단의 렌즈부에 눈을 맞추면 사전에 등록한 홍채 정보를 인식한다.

홍채 인증과 함께 계좌번호 선택, 주민등록번호 입력, 계좌 비밀번호 입력 등의 절차를 거치면 업무를 마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홍채인식 핀테크 기업인 ㈜아이리스아이디와 업무협약을 체결, 고객의 홍채정보를 디지털화해 분리 저장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보안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홍채만이 아니라 다양하고 안전한 바이오인증 수단을 활용해 편리한 인증서비스를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