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부산~괌 노선에 취항한 지 1년 만에 노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자사 부산~괌 노선을 이용한 승객이 5만1006명에 달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부산~괌 노선 이용자 11만4822명의 44.4%에 해당한다. 대한항공 점유율은 37%, 에어부산은 18.6%를 차지했다.

2014년까지 부산~괌 노선은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운영했다. 제주항공이 지난해 1월 부산~괌 노선에 뛰어들고 에어부산이 같은해 7월 추가로 운항을 시작하면서 경쟁체제가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독점 운영되던 노선에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뛰어들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늘고 항공권 가격이 싸졌다”며 “지난해 부산~괌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전년(3만6878명)보다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 누적 탑승객 3000만명을 달성했다. 탑승객이 3000만명을 넘은 것은 국적 LCC 가운데 처음이다. 2006년 6월5일 운항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취항 5년11개월이 지난 2012년 5월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달성했다. 이후 2014년 7월 2000만명을 넘어섰고 다시 1년6개월 만에 3000만명을 돌파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