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회사 아사히가 유럽 맥주 브랜드 페로니와 그롤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총 인수 가격은 최고 4000억엔(약 3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브랜드는 세계 1위 맥주회사 AB인베브가 소유하고 있다. 후지와라 사토시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사히가 4000억엔의 가격을 충분히 감당할 수는 있겠지만 인수 가격이 싸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일본 맥주 회사들은 인구 감소로 국내시장이 위축되자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사히의 인수계획 역시 일본 맥주 기업이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브랜드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FT는 AB인베브가 유럽에서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 두 브랜드를 매물로 내놨다고 설명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