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향자 상무(50)가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일곱번째 외부인사다.

삼성전자 첫 여성임원 양향자 상무…더민주 '7번째 외인' 입당
양 상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여상을 졸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뒤 2014년 임원인사 때 상무로 승진했다. 현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에 근무중이다.

이날 더민주는 보도자료를 내고 "양 상무는 학력·성별·지역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자 첨단산업을 이끌던 기술혁신의 상징"이라며 "첨단기술 및 경제정책, 학력차별 해소정책, 호남 발전정책 수립에 전방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상무는 입당에 대해 "학력·성별·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직장여성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뿐이었다"며 "출산이 출세를 막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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