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김종성, 현대차그룹 GBC 설계책임 맡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삼성동에 들어설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설계 총괄 책임자에 건축가 김종성 씨(82)를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종성 설계책임 건축가는 GBC 부지의 상징성과 장소성을 고려해 향후 전체 부지의 건축 설계를 총괄하고 일관된 디자인이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1935년생으로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에서 건축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 현대건축 1세대로 꼽힌다. 세계 근대건축 4대 거장 중 한 명인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를 사사한 유일한 한국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프로젝트가 다양한 기능과 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개발인 점을 감안해 포괄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국내 원로인 김종성 건축가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건축가는 그동안 서울 힐튼호텔, 종로 SK사옥, 서울시립 역사박물관, 서울대 박물관, 경주 우양미술관 등의 설계를 통해 한국 모더니즘 건축 발전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한국건축가협회가 대한민국 건축계의 노벨상을 목표로 제정한 ‘제1회 한국건축가협회 골드메달(KIA Gold Medal)’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종성 건축가는 각 시설별 전문 설계사가 참여하는 GBC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를 이끌며 GBC를 모든 방문객들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국가적 차원의 기념비적인 장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