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약세를 보이는 중국 위안화가 연내 10% 절하되면서 주가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재스퍼 로 텅싱선물 이사는 "위안화가 작년 5% 절하된데 이어 올해 10%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로 이사는 "위안화 약세가 수출업자와 기업가에게 경쟁력 강화요인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 주가 움직임에 악영향을 미치고 중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출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헝 쿤 하우 크레디트스위스 선임 외환전략가는 지난달 이후 위안화가 절하된 것이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편입 이후 위안화 가치가 시장에 의해 결정되도록 놔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헝 전략가는 "이는 인민은행이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가 더 자유롭게 거래되도록 허용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역내 위안화 가치가 조만간 달러당 6.80위안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말 달러당 6.4936위안였던 위안화 가치가 5%가량 절하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헝 전략가는 위안화가 중국의 고질적 문제인 자본 유출을 부추길 것이라며 "작년 자본 유출 규모가 최소 7천억 달러(839조6천억 원)로 추정되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는 7일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돼 2011년 3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날 6.5636위안으로 고시됐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