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동부팜한농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이 회사 대주주와 8일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총 5152억원이다.

LG화학은 거래가 종결되는 한 달 뒤까지 동부팜한농이 작년 4월 특수목적법인(SPC) 켐스팀에너지에 매각한 화공사업부를 되사와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켐스팀에너지에 매각된 동부팜한농 화공사업부는 비료 원료가 되는 화학물질을 제조한다. LG화학은 사업상 시너지, 회계처리 문제 등을 고려해 이 사업부의 재매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종결되면 LG화학은 농자재사업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게 된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석유화학 시장인 중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미래 전망이 불투명한 기초소재(석유화학) 부문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보전자소재, 전지사업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김태호/송종현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