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 부채 갚고 이자는 서민복지에 투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올해 도정 운영의 초점을 채무 제로(0) 달성에 두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7일 332회 도의회 임시회 신년 인사말을 통해 "3년전 1조3488억원이던 경남도의 채무가이제 957억원만 남았다"며 "남아있는 채무도 상반기 중에 정리해 채무제로 원년을 달성하고, 부채상환과 이자로 나가던 재원을 경남미래 50년 사업과 서민복지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해 도정 성과에 대해 “지난 한해도 도민들의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취임 전 15위였던 정부 청렴도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재정건전성에서 다른 지자체와는 비교불가의 압도적인 1위를 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남미래 50년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항공,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3개 국가산단은 올해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내년에는 착공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창원국가산단의 구조고도화와 마산로봇랜드, 항노화산업도 속도를 내고 글로벌테마파크 공모사업은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부 대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남부내륙철도, 항공 국가산단, 한방 항노화 산업, 초전신도심 개발, 지리산 산지관광특구, 삼가 양전 산단 등도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홍 지사는 특히 채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복지예산 축소 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경남도는 복지예산으로 사상 최대인 2조5319억원을 편성했다.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사업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 사회 및 의료 안전망 구축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홍 지사는 "요즘 성장부진과 일자리 부족, 빈부격차 심화 등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서민층의 분노와 증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불평과 불만 자기비하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어려움에 맞서는 불굴의 의지와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3년 동안 중앙정치와 반대세력의 책동에도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도민만 바라보고 도정을 수행해 왔다"며 "올해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도민만을 위해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