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면세사업 연매출이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증가 등에 힘입어 1조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면세사업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며 "전년과 비교해 대략 40∼50%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 사업 매출은 2014년에 전년 대비 102%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악재에도 4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성장세가 전년도에 비해 주춤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매출에서 면세사업 비중은 2013년 13.2%, 2014년 20.6%, 2015년(1∼3분기) 24.1%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면세사업 성장은 설화수를 비롯해 라네즈, 아이오페, 헤라 같은 브랜드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면세사업 매출 1조 달성을 기념해 지난해 연말 면세사업부(TR 디비전) 직원 650여명에게 자필 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서 회장은 편지에서 "TR 디비전 1조 매출 달성 축하드린다"며 "여러분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선물은 아닉구딸 향수와 설화수 화장품 세트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