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 CEO, '사업구조 혁신' 실행력 당부
임원 워크숍서 "사업의 틀 뿐만 아니라 실천방법도 바꿔야" 강조

오는 2018년까지 기업가치(시가총액)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 건 SK이노베이션이 구체적인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재무·수익구조 개선에 이어 사업구조를 혁신, 매년 3조∼5조원의 수익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하면 이같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최고경영자(CEO)인 정철길 부회장 주재로 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워크숍에는 SK이노베이션과 5개 자회사 CEO 및 전체 임원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정 부회장은 올해의 경영 화두로 '사업구조 혁신의 실행력 강화'를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의 에너지·화학 분야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 1조∼2조원 수준에 자족해서는 안된다"면서 "매년 3조∼5조원 수준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구조의 혁신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기업이 성장과 미래 가치를 보여줘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익구조가 아니라 사업구조 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이익이 많이 나는 것은 일류기업으로 가기 위한 필요 조건일 수는 있으나 충분 조건은 되지 않는다"면서 "일류기업은 수익구조 뿐만 아니라 사업구조, 사람·역량·기술, 조직·문화·프로세스, 나아가 안전·보건·환경과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 등 모든 영역에서 일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의 틀을 바꿔야 한다.

차원이 다른 목표와 꿈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접근법과 실천 방법의 틀 또한 바꿔나가자"고 주문했다.

2014년 37년만의 적자를 기록하고 지난해에는 재무구조와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했다며 이제는 본격적인 사업구조 혁신에 나서겠다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전자정보소재 등 각 사업 자회사와 사업부문별로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인수·합병(M&A), 포트폴리오 (Portfolio) 조정 등 다양한 사업구조 혁신 방안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