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GMP와 손잡고 ESS 시장 선점 나서

"美 전력사와 '파워윌' 판매 확대 모색 …미국 내 시장 상황도 우호적"



[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전기차 분야에서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테슬라가 보유 중인 자사 기술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제품라인을 확대하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가정용 ESS 배터리 제품인 파워월(Powerwall)을 출시하며 기존 대형 빌딩 중심에서 가정용 제품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7일 코트라가 분석한 미국 내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가 현지 전력사인 그린마운틴파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가정용 ESS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국내 전력시설·설비 환경과 달리 100년 이상 노후화된 시설이 많고 단독주택 주거 비중이 높아 자연재해로 인한 정전이 자주 발생, 소형발전기를 보유하는 가정이 많다.



테슬라는 이러한 시장상황을 이용, 소형가정용 배터리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파워월(Powerwall) 배터리는 가정용 배터리로 전기차 충전에 사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가정용 재생에너지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태양열 발전 장비를 갖춘 가정이나, 시간대별로 차등 가격제도가 적용된 전기료를 부과하는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낮 시간 동안 충전된 태양전력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 및 전자제품 사용을 충분히 커버하는 용량으로 정전으로 인한 블랙아웃 발생 시 비상전원으로 약 이틀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10㎾ 용량의 파워월 배터리는 가구당 에너지 비용을 약 20~30%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이러한 장점을 부각시키고 시장 내 가격장벽 극복을 위해 출시가격 역시 3000달러로 낮추며 보급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현재 건설 중인 라스베이거스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생산이 가능해지는 시점부터는 더욱 낮은 공급가를 바탕으로 가정용 장비시장에서 마켓 쉐어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테슬라, GMP와 손잡고 ESS 시장 선점 나서

◇현지 전력사와 세일즈 확대 나서



테슬라의 배터리 시장 확대를 위한 현지 전력사 파트너는 버몬트 주에 전기를 공급하는 그린마운틴파워(GMP)사가 대표적이다. GMP사는 미국의 전력사 중 최초로 가정용 배터리를 판매하기로 결정하며 테슬라의 파워월 배터리의 설치와 판매에 적극적이다.



전력사 입장에서도 전력 그리드 첨단화와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ESS의 역할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테슬라와의 협력은 상호 윈-윈의 기회로 삼고 있다.



현재 GMP는 테슬라의 파워월 구입에 필요한 비용을 저금리로 대출 또는 리스방식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실제 GMP는 1만 5000달러 한도의 융자 프로그램을 10년 상환 조건으로 제시하고 이번 테슬라의 파워월 배터리 판매에도 동일한 리스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태양광대여사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스런 비용의 친환경에너지 장비 및 설비투자를 늘리기 위해 방안으로 사용되고 있다.



개별 가정 역시 전기세 및 에너지 관련 비용을 줄여 이를 대출금 상환에 활용하는 혜택으로 이어지고 있어 대여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GMP는 ESS리스를 통해 피크 로드를 피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을 운영하고 환경오염에도 기여할 수 있어 테슬라와의 이번 사업의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메리파월(Mary Powell) GMP CEO는 "민간기업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규제가 심한 전력산업에서 태양열 에너지 셰어링으로 유명한 옐로하(Yeloha)와 파트너십, 테슬라와 ESS분야 파트너십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전력사로는 최초로 사회적 기업을 대상에게 제공하는 베네피트 코퍼레이션(Benefit Corporation) 인증을 취득하며, 보수적인 전력산업 분야에 본격적인 변화의 출발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GTM 리서치(Greentech Media Research)는 현재 4800만 달러 규모인 배터리 스토리지 마켓이 급성장을 통해 2018년까지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asiae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