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대표 "사물인터넷은 '사람'에 초점 맞춰야"

환경가전기업 코웨이가 2018년까지 출시 제품 대부분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이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8년까지 코웨이가 출시하는 제품의 약 80%가 사물인터넷 제품과 서비스가 될 것이고, 2018년까지 1조건의 생활환경·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해 국내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oT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가전제품 대여·서비스 회사를 넘어 생활습관을 전반적으로 관리해주는 '라이프 케어'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코웨이는 이번 CES에 처음 참여해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을 연동하고 여기서 얻은 정보로 생활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예를 들면 공기청정기와 비데에서 수집한 사용자의 신체 특성과 생활습관을 고려해 몸 상태에 맞는 물 음용량을 권장해주고, 물을 적게 마신 날은 알람으로 이를 알려주는 식이다.

김동현 대표는 이처럼 가전부문이 IoT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변화의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물인터넷은 사물이 아닌 '사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사물인터넷은 단순히 사물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웨이는 지난 한해 국내 1천300곳의 가정으로부터 14.4테라바이트(TB)용량, 약 30억건의 실내공기질 정보를 수집·분석했다.

코웨이는 이를 통해 실내 미세먼지 관리가 필요한 가정이 전체 가정의 75%에 달하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뿐 아니라 거주자의 생활방식도 실내 미세먼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처럼 공기청정기·정수기·비데 등을 IoT와 접목하면 생활과 건강을 한 단계 끌어올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코웨이의 설명이다.

김동현 대표는 "이제 기업은 기술로 경쟁하는 게 아니라 그 기술이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효용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코웨이는 앞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에 연동되는 제품을 늘려 '스마트 라이프'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