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단지 일반분양 4만7304가구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건축·재개발사업 지역에서 일반분양 아파트가 올해 대거 쏟아진다. 서울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알짜 단지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만큼 주택 실수요자들은 주변 아파트보다 분양 가격이 싼 단지를 중심으로 꾸준히 청약하는 전략을 구사해볼 만하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일반분양 공급 물량은 4만7304가구로 지난해(2만7575가구)보다 71.5%(1만9729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재건축 단지에서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은 1만6000여가구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가 특히 많다.

내년 상반기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와 개포주공2단지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개포주공3단지는 시공사 현대건설의 새 고급 아파트 브랜드 ‘디 에이치’가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전체 1235가구 중 7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개포주공2단지는 내년 3월께 39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방 재건축 물량도 넉넉한 편이다. 한화건설은 이달 중 경남 창원에서, 삼호는 대구 대신동에서 재건축 아파트를 내놓는다. 우미건설은 6월께 강원 춘천 후평주공3단지(1795가구)에서 800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올해 전국에서 3만1000여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인 재개발 아파트는 서울과 부산에 1만1000여가구씩 몰려 있다. 서울에선 흑석뉴타운, 장위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등 6개 뉴타운에서 4500여가구가 분양된다.

부산에서는 3월에 포스코건설이 연제구 연산2구역(552가구)을 재개발한 아파트를 선보인다. 4월에는 GS건설이 연제구 거제동(535가구)에서 아파트를 공급한다. 효성은 경남 창원시 석전동에서 772가구(6월)를 내놓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