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이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지난해 12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0.2%를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률에 못 미치는 것이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플레율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8월 0.1%, 9월 -0.1%, 10월에는 0.1%를 기록한 데 이어 11월에는 0.2%로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낮은 물가상승률은 ECB의 추가 경기부양에도 투자와 소비가 늘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ECB는 지난달 3일 예치금리를 기존 -0.20%에서 -0.30%로 내리고 국채 매입 프로그램 시행 시한도 2017년 3월까지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추가부양책을 발표했다.

ECB는 지난해 3월부터 국채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씩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오는 9월까지 계속된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