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조환익 한전 사장은 5일 새해 신년사에서 "미래를 향한 실수는 용납해도 회피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참신하고 강한 도전의식을 갖출 것을 한전에 당부했다.
(나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조환익 한전 사장은 5일 새해 신년사에서 "미래를 향한 실수는 용납해도 회피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참신하고 강한 도전의식을 갖출 것을 한전에 당부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5일 새해 신년사에서 "미래를 향한 실수는 용납해도 회피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참신하고 강한 도전의식을 갖출 것을 한전에 당부했다.

조 사장은 "번지르르하게 와서 보고하지만 사실상 내용의 핵심을 보면 나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 이런저런 이유와 또 구실을 붙여서 빠져나가는 경우를 자주 많이 본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보고서가 좀 다듬어지지 않고 보고하는 말이 세련되지 않더라도 여러분의 의지를 보겠다"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자기의사 결정의 위험성을 스스로 지는 사람을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꼭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마음으로 대화합을 이룬다'는 뜻의 '보합대화(保合大和)'를 새해 화두로 정하고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새롭게 출발한 한전이 협력과 화합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의 새로운 공유경제 생태계를 키워나가자"고 밝혔다.

조 사장은 한전의 새해 10대 과제로 ▲ 전력 수급 시스템 혁신 ▲ 시설과 시스템의 미래화 ▲ 전력업계 공생발전 ▲ 갈등의 보다 현명한 해소 ▲ 전력과 비전력 융합 ▲ 에너지 신산업 육성 ▲ 에너지밸리 지속적인 추진 ▲ 세계 에너지밸트 조성 ▲ ONE KEPCO 한전 문화 조성 ▲ 사회공헌사업 강화 등을 들었다.

전력수급 시스템 혁신과 시장에서 중심 역할을 강조하고 한전이 시장을 만들어 시장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갈등을 국지적(局地的)으로 해결하기보다 앞으로는 더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갈등현안에 대한 보다 현명한 대응 자세를 촉구했다.

전력분야와 비전력분야를 융합해 업역(業域)을 다양화해 나가고 한전의 기능을 발전시키는 한편 에너지신산업 육성으로 100조원 규모의 시장을 선도할 것을 요구했다.

조 사장은 "에너지밸리 조성을 위해서는 기업이 들어와 우리와 100년을 함께 할 생태계를 만들고 우리의 동반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며 전국 본부, 지부도 다 같이 여기에 힘을 합쳐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위대한 기업이 되려면 진정성이 깃든 사회공헌을 해야 한다"며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히고 주저앉은 자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한전의 매우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6일로 임기가 만료된 조 사장은 재임시 성과를 인정받아 1년 연임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의 연임은 다음 달께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재가하면 확정된다.

한전 사장이 연임하는 것은 박정기, 이종훈 전 사장 이후 세 번째다.

(나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