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체외막 산소 공급 장치로 환자의 심·폐 역할을 대신하는 에크모 치료 300례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병원 측은 "에크모 300례 돌파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최초이며 2008년 말 개원 이후 7년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국내 병원 중 가장 단기간에 이룬 것"이라고 소개했다.

에크모(ECMO)는 심폐 부전이나 심장정지와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혈액을 환자 몸 밖으로 빼내 인공막을 통해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환자 몸 안에 넣어 생명을 구하는 장치다.

에크모 치료팀 흉부외과 김도형 교수는 "환자 상태가 위중해 수도권으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거나 수도권 병원에서 이송을 꺼릴 경우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지역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에크모 치료 300례 시행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수도권 대형 병원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전문 에크모 치료팀을 보유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양산부산대학교 병원 에크모 치료팀은 흉부외과, 순환기 내과, 호흡기 내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과 심폐 기사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순환기, 호흡기, 소아, 에크모 이송, 심폐이식 등으로 나뉘어 병원 내 발생 환자뿐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지역 심·폐 부전 환자 치료를 위해 24시간 당직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특히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에크모 치료팀은 2012년부터 부산·울산·경남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전문 병원 간 에크모 이송팀을 결성, 에크모 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 환자를 돕고 있다. 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