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불안, 국내 시장엔 제한적 영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중국 증시 급락으로 촉발된 글로벌 시장 불안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연초부터 중국 증시 급락, 중동발 악재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작은 뉴스 하나에도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등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글로벌 시장 불안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융·외환시장 모니터링과 안정 노력을 한 단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6.9% 폭락하자 아시아·미국·유럽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는 2.2%, 일본 닛케이지수는 3.1% 하락했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1.6% 떨어졌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15.2원 급등해 달러당 1,187.7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0포인트 이상 반등해 1,930선에서 움직이고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을 나타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앞서 기재부는 최희남 차관보 주재로 내부 회의를 얼어 중국발(發)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최 차관보는 "중국 증시에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지) 제도가 처음 도입되는 등 기술적 문제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제조업 지수가 안 좋게 나왔지만 다른 지수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 차관보는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심화돼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risk off)가 가속화된 점이 중국시장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c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