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운영사였던 청해진해운 관계사로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던 고성중공업(옛 천해지)이 GH컨소시엄에 팔린다.

창원지법 제2파산부(전대규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29일 고성중공업을 금강레미콘 등이 참여한 GH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고성중공업 담보권자, 채권자, 주주들이 참석해 창원지법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고성중공업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

회생계획안 인가기준은 의결권 총액을 기준으로 담보권자, 채권자, 주주 등 3대 관계인이 일정 비율 이상 동의를 해야 한다.

그러나 관계인 일부가 매각가격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회생계획안을 부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매각이 현실성이 있고 고성중공업의 기업가치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계인 집회 다음날 회생계획안을 강제로 인가했다.

경남 고성군 동해면 장기리에 있는 고성중공업은 선박 블록 전문 생산업체로 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의 지분 39.4%를 가진 최대주주였다.

그러나 세월호 사태가 터지자 채권자들이 채권회수에 나서면서 2014년 6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고성중공업이라는 회사명은 2014년 10월부터 사용했다.

세월호 사고 전인 2013년 결산보고서 기준 자산 1천780억원, 부채 976억원, 영업이익 54억원 규모의 비교적 양호한 재무상태를 가진 기업이었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