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선도기업을 이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4일 임직원에게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추가적인 해외 사업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제공
사진=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제공
서 회장과 차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성공한 브랜드에 이은 차세대 브랜드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수표동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아시아의 가치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6개의 중점 추진 전략 중 첫 번째로 '글로벌 확산'을 꼽았다. 그는 "아시아의 시대로 점차 세계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지금이야말로 '아시아의 미(美)를 창조하는 기업', '아시아의 가치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라네즈·마몽드·에뛰드·이니스프리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1조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한 차세대 수출 브랜드인 '넥스트 글로벌 브랜드'의 사업 기반을 조성해 성장 모멘텀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헤라·프리메라·려 등 넥스트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선정한 상태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꾸준한 성장을 위한 화장품과 생활용품 부문의 해외 시장 추가 확장을 주문했다. 특히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의 성공이 다른 브랜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차 부회장은 올해 세가지 중점 추진사항으로 주력사업 집중육성과 미래 성장동력 지속 발굴, 화장품과 퍼스널케어(생활용품) 집중을 통한 해외사업 성장 지속, 지속가능 경영 활동 확대를 통한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 등을 제시했다.

차 부회장은 최근 사업부 체제 재편도 주력 사업 육성과 미래 성장동력 지속 발굴을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LG생활건강은 조직 개편을 단행,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부를 세분화한 바 있다.

해외 사업과 관련, 차 부회장은 "'후'를 통해 중화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창출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숨', '빌리프' 등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해외 사업 성장을 지속해야 한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사업의 중국 진출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년사를 마무리지으며 차 부회장은 주역의 '대인호변(大人虎變) 군자표변(君子豹變) 소인혁면(小人革面)'이란 말을 인용했다.

그는 "대인은 가을철 호랑이 털 갈듯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소인은 얼굴 표정만 바꾸어 하는 척만 한다"며 "변화를 위한 뼈를 깎는 노력과 끈질기고 철저한 실행으로 실적적인 변화를 이뤄내자"고 재차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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