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 인식해 집안 구석구석 보살피는 개인비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개인비서나 다름없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저커버그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내 2016년 목표는 집을 운영하고 내 일을 도울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가 그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해 기대를 부풀렸다.

자비스는 일종의 인공지능 집사로 주인공의 목소리에 반응해 지시를 따르는 시스템이다.

저커버그는 "AI가 내 목소리를 인식하도록 해서 집안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음악, 조명, 온도 조절은 물론 친구들이 벨을 누르면 얼굴을 인식해서 문을 열어주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없을 때 딸 맥스의 방에서 내가 확인해야 할 일이 생기면 내게 알려주도록 하고, 업무 측면에선 자료를 가상현실(VR)로 시각화해 내가 더 효율적으로 일하도록 돕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여러 기술자와 함께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며 "이번엔 스스로 뭔가 만들어볼 생각이고, 흥미로운 지적 도전이 될 것이다.

내가 깨달은 것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중국어 배우기, 매달 책 2권씩 읽기, 매일 새로운 사람 만나기 등 해마다 새로운 과제를 선정해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해왔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