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방송매출 중 ⅓ 차지…위성방송은 18.1%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이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는 대가로 받는 수수료 매출이 늘어나면서 이들 방송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의 '2014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은 지난해 총 7천6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SO의 지난해 전체 매출 3조4천18억원의 22.4%, 전기통신사업 등 기타사업을 제외한 순수 방송사업 매출의 32.1%에 달하는 규모다.

SO의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은 10년 전인 2004년 2천168억원으로, 그해 전체 매출 1조3천479억원의 16.1%였다.

이후 2006년 2천386억원, 2008년 3천396억원, 2010년 4천374억원, 2012년 7천89억원 등으로 급신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반면 수신료 매출은 2004년 6천5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1조645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비중이 31.3%로 줄었다.

위성방송의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도 첫해인 2005년 37억원으로 전체 매출 3천472억원의 1%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1천억원에 육박하면서 전체 매출 6천228억원의 16.1%, 방송사업 매출 5천532억원의 18.1%로 비중이 커졌다.

이처럼 유료방송의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과 비중이 증가한 것은 홈쇼핑 채널 자체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수료도 계속 인상됐기 때문이다.

홈쇼핑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은 2008년 2조1천9억원에서 작년에는 배 이상인 4조8천434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홈쇼핑PP는 최근 개별 SO 및 여러 SO를 거느린 MSO와 연간 송출수수료를 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케이블TV의 가입자 감소세 등을 이유로 수수료 동결이나 인하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홈쇼핑 송출수수료를 놓고 홈쇼핑PP는 케이블TV 가입자 감소 등을 이유로 동결이나 인하를, SO는 채널 배정권 등을 무기로 인상을 요구하며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