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장인들은 2015년에 대체로 허세보다 실속을 챙기는 삶을 살았고 2016년에는 직장과 가정에서 모두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사보팀이 최근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의미로 임직원 287명에게 '2015년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설문해 보니 전체의 46%가 허세보다는 실속과 가치를 추구하며 소신 있는 한 해를 보냈다고 답했다.

준전문가 수준까지 취미를 발전시켜 취미와 취향을 키웠다는 답변과 SNS용 인맥 과시 대신 아끼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답변이 각각 14%로 뒤를 이었다.

요리, 셀프 인테리어 등 삶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했다(13%)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2015년 거둔 최고의 성과'를 묻자 응답자의 27%가 '진정한 사랑'을 꼽았다.

연애와 결혼으로 천생배필을 만나거나 가족과의 정을 돈독히 한 것을 최고의 성취로 여긴 것이다.

경제적 안정(20%), 직무 혹은 외국어 능력 향상(13%), 다이어트 등 외모 관리(12%), 스마트 기기 활용 능력 향상(9%) 등이 뒤를 이었다.

연말을 알차게 보낸 방법으로는 친지, 친구, 동료에게 소식을 전하고 모임을 한 것을 꼽은 사람이 31%로 최다였다.

1년간 고생했던 자신을 위해 생각을 정리하고 내년도 계획을 세우려고 여행을 떠난다는 답변도 25%나 됐다.

'2016년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질문에는 직장 생활과 개인의 삶 모두 최선을 다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는 응답이 41%로 1위를 차지했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을 숨긴 실속파(21%)가 2위, 보기만 해도 후광이 비치는 카리스마형 인재(16%)가 3위에 올랐다.

자신이 속한 분야의 대표 주자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지닌 유형(13%)도 많았다.

반면 평화롭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파수꾼이 되겠다는 답변도 4%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