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 2014년 3%에 못 미쳐
미국이 최대 사치품 시장…한국은 8위


사치품 시장의 성장 속도가 급속히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CNBC는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 앤드 컴퍼니(Bain & Company)의 예비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글로벌 사치품 시장의 매출이 전년보다 1∼2%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환율 변동이 매출에 미친 영향을 제거한 성장률이다.

지난해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두자릿수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으며 2013년 7%, 2014년 3%보다 낮은 것이다.

베인 앤드 컴퍼니는 "사치품 시장이 저성장이라는 '뉴 노멀'(new normal)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면서 "환율의 급변과 관광객 수의 급감 등 시장 변동성을 성공적으로 헤쳐나가는 것이 사치품 시장의 과제"라고 말했다.

사치품 시장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액세서리의 지난해 판매는 전년보다 3% 늘었다.

또 의류도 2% 성장했지만, 시계는 6% 줄어들었다.

국가별 사치품 시장의 규모는 미국이 786억 유로(약 101조 원)로 단연 1위였다.

미국은 자국 화폐인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은 전년보다 9% 증가한 201억 유로로 2위를 차지했지만 1위인 미국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어 중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이 3∼7위에 올랐다.

한국은 108억 유로로 8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중국 관광객 증가가 주춤해지고 2분기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도 있었지만 하반기에 선전해 4% 성장했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