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하락장
금값도 올해 10.5% 떨어져 3년 연속 하락


2015년 마지막날인 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4센트(1.2%) 오른 배럴당 37.04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최종 거래가격과 비교하면 30.5% 하락한 것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하락을 기록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하락장이 나타났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년새 최저인 36.1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북해를 강타한 푹풍우 때문에 공급 차질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상승으로 전환, 1.10달러(3%) 오른 배럴당 37.5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의 거래가격도 지난해 최종 가격과 비교하면 34% 낮다.

전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3%대의 낙폭을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이날은 미국의 원유채굴장치가 감소했다는 발표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미국의 원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는 미국에서 가동중인 원유 채굴장치가 1주일새 2개 줄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다 북해에 폭풍우가 발생해 일부 생산시설이 폐쇄됐다는 소식도 일시적인 공급 감소를 예상케 해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도 이날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0센트(0.1%) 오른 온스당 1,060.20달러로 마감했다.

연간 단위로는 10.5%나 하락해 3년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