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연금 이사장 취임
복지부는 31일 “약 2개월간의 후보자 공모, 심사, 복지부 장관 제청 등의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문 전 장관을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문 신임 이사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부실 대응의 책임을 지고 지난 8월 사퇴한 뒤 약 4개월 만에 현직에 복귀했다.

문 이사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연구위원 겸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국민연금제도발전전문위원회 위원, 한국사회보장학회장, 국무총리실 공적연금개혁협의회 위원,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역임한 연금전문가다.

문 이사장의 취임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 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문 이사장은 복지부 장관 재임 시절 기금운용의 전문성과 수익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국민연금공단에서 기금운용본부를 떼어내 별도의 독립된 기금운용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작년 7월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 기금운용위원회의 상설기구화, 국민연금정책위원회 위상과 전문성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국민연금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았다.

문 이사장은 이날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연금의 구체적인 장기 재정운용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기금운용 능력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