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없었다면 지난해 물가상승률 '0'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 하락이 저물가 흐름을 이끌었다. 저유가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19.2%)과 도시가스요금 인하(-15.8%) 등으로 생활물가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0.2%)를 보였다.
정부는 지난해 1월 담뱃값을 한 갑당 평균 2000원씩 올렸다. 이로 인해 지난해 지출목적별 물가 가운데 ‘주류 및 담배’ 상승률은 50.1%에 달했다. 통계청은 물가상승률 계산에 사용하는 481개 품목마다 가구의 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서로 다른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주류 및 담배의 가중치는 ‘1000분의 11.8’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상승폭이 크다 보니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59%포인트로 높았다. 담뱃값이 오르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0.1%에 그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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