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6] "믿을 건 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스마트폰 블루오션으로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이전 같은 고성장이 지속되기 힘들다는 진단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작년 16%에서 올해 8%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07년 애플 아이폰 판매로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지 3년 만인 2010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71%에 이르렀다. 이후 2012년 40%대, 2014년 20%대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도약! 2016] "믿을 건 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스마트폰 블루오션으로
스마트폰 시장 진입 장벽도 낮아져 중국 등에서 제조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1300여개에 이른다. TV 제조업체 300여개보다 네 배 이상 많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엿볼 수 있다.

선진국 시장은 포화 상태에 다다랐지만 신흥국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SA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세계 10대 스마트폰 시장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3%를 점유할 것이란 관측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43% 성장한 데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26%, 17%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도 올해 1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최근 몇 년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이끌어온 중국 성장률은 올해 7%, 내년 3%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SA는 인도가 2017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닐 모스톤 SA 이사는 “앞으로 몇 년간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부품업체들이 중국에서 인도, 인도네시아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