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6] 해양플랜트 이어 상선 수주도 ↓
한국 3대 조선사이자 세계 3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3분기 7조93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들 ‘빅3’를 제외한 중소형 조선사 중 대부분은 금융권의 지원이 없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상선시장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치면서 해양플랜트 발주까지 끊긴 결과다. 이미 수주한 해양플랜트 사업에선 대규모 부실이 발생했다.
[도약! 2016] 해양플랜트 이어 상선 수주도 ↓
조선업계에서는 올해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장 수주량이 급감했다. 한국 조선사들은 지난해 1~11월 991만7834CGT(표준환산톤수=건조 난이도 등을 고려한 선박 무게)를 수주해 점유율 33.8%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상반기 일부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결과일 뿐이다. 7~11월에는 시장 점유율이 24.7%로 떨어져 중국(43.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1월엔 점유율 4.4%를 기록했다. 11월 수주량은 중국의 5% 수준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조선업계의 수출이 전년 대비 4.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유가로 인해 이미 발주된 해양플랜트 사업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발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조선사 실적을 뒷받침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상선 수주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기계전자산업팀장은 “올해도 조선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