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곳 등 19개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
동아원 등 상장회사 세 곳을 포함해 19개 대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분류됐다. 이로써 올해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대기업 수는 모두 54개로 늘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19조6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368개를 대상으로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한 결과 19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19개사 가운데 11개사는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8개사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대상인 D등급을 받았다.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는 “19개사 중 상장사는 3개로 C등급이 2개, D등급이 1개”라고 말했다. C등급을 받은 동아원은 지난 29일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그러나 구조조정 대상 기업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금감원이 7월 시행한 정기 신용위험평가 땐 35개 대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됐다. 수시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합치면 모두 54개 대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것이다.

금감원은 C등급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은행에 연내 워크아웃 절차를 밟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워크아웃 근거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연내 실효될 가능성이 커져서다.

워크아웃 대상인 11개사 가운데 절반가량은 이미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D등급 기업에 대해선 신속히 법정관리에 들어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