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신기후체제 출범에 발맞춰 과감한 투자에 나서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각 분야에서 에너지 신산업이 본격화되는 등 투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6~28%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28%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당초 제시했던 목표치에 비해 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중국은 2005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를 6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를 보급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00억위안(약 17조원)의 국가 예산을 투입한다는 장기 계획도 짜놓았다.

2030년에 2013년 대비 온실가스 26% 감축을 목표로 제시한 일본은 내년까지 약 52GW의 태양광 설비 구축을 추진 중이다. 검침비용 및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스마트미터기(원격검침, 시간대별 계량이 가능한 전자식 전력량계) 1700만대를 2017년까지 보급한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EU 역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에 2020년까지 50억유로(약 6조4150억원)의 국가 예산을 투입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